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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소개/이유현 칼럼

[치과 데이몬교정] 데이몬 비발치에 대한 나의 소견

 

 

 

데이몬 비발치에 대한 나의 소견

어떤 분들은 제가 무조건 비발치, 비수술을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발치해서, 수술해서 정말 얼굴이 아름다워 진다고 확신이 들면 발치, 수술도 꼭 합니다. 교정이란 것은 아름다운 치료결과를 위한 싸움이지 비발치를 위한, 비수술을 위한 경쟁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발치, 비수술로 아무리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하더라도 치료결과가 아름답지 않다면, 또한 예쁜 치료가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정이란 과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결과 그 자체를 보기 때문입니다.

 

 


단, 저는 되도록 발치보다는 비발치를, 또한 수술보다는 비수술쪽이 훨씬 덜 공격적이고 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 괜찮다면 되도록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하여 비발치, 비수술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 부정교합이라 하더라도(정말 큰일 아닙니다.) 제 눈에는 제게 상담하러 오시는 환자분이 얼마나 예뻐 보이고 귀여워 보이는지 모릅니다. 상담하러 오실 때 약간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어색한 상황에서 제가 “웃어보십시다요^, 우리”라고 같이 스마일을 지었을 때 저는 재빨리 숨겨여져있던 그 환자분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상상합니다. 이 환자분이 여기 덧니만 살짝 없었다면, 이 치아만 살짝 밖으로 나왔으면 얼마나 더 예쁠까하고. 즉, 원래 있던 고유한 나름대로의 예쁘고 개성 있는 이미지에서 저는 치아만 예쁘고 아름답게 치료하기를 원합니다. 얼굴을 크게 고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단, 어마어마한 돌출이나 어마어마한 비대칭은 적극적으로 고쳐주어야 하나 그런 분은 제게 2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25세에 제게 오셨다면 25년 동안 살아오시면서 가져왔던 나름대로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얼마나 예쁘신지 모르는 분이 많으신데(자연미,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간혹 그런 것을 인지하지 못하시고 다 고쳐주십시오,, 그런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런 환자분들은 제가 치료 못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소극적인 치료, 치아만 예쁘게 하는 치료만 합니다.

 

 


현재 너무나도 적극적인 치료가 많습니다. 발치와 수술을 가장 적극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적극적인 치료를 꼭 할때는 그것이 장기적인 안모에서 정말 그 환자에게 행복을 부여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저는 진단을 합니다. 특히 수술은 적극적인 치료 중에서 또 급격한 치료이므로 정말 또 생각해보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발치나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결정되어도 그 적극적인 치료 안에서 좀 더 소극적인 치료, 예를 들어 상,하악 수술대신 하악만 수술을 한다든지, 상하악 발치대신 상악만 발치한다든지해서 원래의 볼륨을 유지하는 악궁을 기준으로 놔두고 정말 문제되는 부위만 수술하거나 발치합니다. 그러면 적극적인 치료를 했더라도 꼭 변화가 필요한 부위만 변하고 나머지 부위는 본연의 이미지를 유지하게 되어 제가 늘 주장하는 발치를 한 듯 안한 듯한 치료, 수술을 한 듯 안한 듯한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소극적인 치료를 조심스럽게 해도 얼굴의 변화는 반드시 일어나는데 그 변화를 저는 순수한 전후방적인 변화라고 말씀드립니다. 발치를 해서 입이 들어가는 것은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삼차원적인 볼륨 감소가 동반되나 데이몬 장치와 스크루를 이용한 전체치열이동은 순수하게 전방에서 후방으로 이동되는 일차원적인 변화입니다.(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너무 다수의 스크루로 너무 강한 힘으로 스크루를 이용하면 비발치로도 삼차원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조심해야하며 이런 경우를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일차원적인 전후방 3.5mm의 변화가 너무 적어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후방적인 이동 뿐 아니라 꼭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측방이동을 통한 악궁모양의 변화입니다. 저는 데이몬 장치를 100%발현시키지는 않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데이몬 장치를 100%발현시키면 좀 너무 부담스러운 broad smile이 되어서 절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약 80%만 발현시켜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항상 생각할 것은
1. 일단 소극적인 치료를 하자. 얼굴의 적극적인 변화는 늘 좋은 것이 아니다. 환자의 원래 예뻤던 부분은 유지하면서(안 예쁜 분은 없다. 가려져 있거나 숨어있거나 못 찾아서 그렇다. 원래의 예쁜 선을 잘 찾아보고 정말 잘 모르겠으면 예전 사진을 가져오게 한다.) 꼭 고쳐주어야 할 부분만 소극적으로 고쳐준다.

 

 



2. 치아만 예쁘게 만드는데 목숨 걸자. 치아만 예쁘게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해보신분은 아실 겁니다. 6전치만 정말 완벽하게 하려고 해도 정말 어렵습니다. 교정은 어떻게 하든 결과가 중요합니다. 건축물처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학회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직접 자신의 치아를 늘 본다고 생각하고 치료합니다. 그 보는 치아는 자신이 치료한 교정 결과물입니다.

3. 볼륨의 감소를 최대한도로 줄이자.
현재 우리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큰 사고나 병마만 우리를 덮치지 않으면 100세까지 살아내야 합니다. 아름다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더 환해보이고 더 young 해 보이는 것입니다. 발치나 수술은 볼륨의 어쩔 수 없는 감소를 가져옵니다. 볼륨의 감소는  young해 보이는 것의 반대현상입니다.

 

 



4. 적극적인치료를 어쩔 수 없이하더라도 그 적극적인 치료 중에서도 또 소극적인 치료를 하자.
어마어마한 돌출이나 어마어마한 비대칭이 있으면 꼭 발치나 수술을 하여야합니다. 그러한 경우라도 환자와 잘 상의하여 상악만 발치하거나(하악은 데이몬 장치와 스크루를 이용하면 비발치로 넉넉히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악만 수술(상악은 되도록 수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데이몬 장치와 스크루를 이용하면 교합면 비대칭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잡아질 수 있습니다.)하는 것이 원래의 환자이미지도 유지하면서 볼륨의 감소를 최대 줄일 수 있습니다.

 

 

상악발치후 양악수술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술전교정중 상악발치는 데이몬 장치와 스크루로 넉넉히 후방 이동시킬 수 있으므로 저의 진료실에는 5년 전부터 거의 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발치도 볼륨감소를 가져오는데 거기다 또 상악수술을 하게 되면 부가적인 볼륨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어마어마한 크라우딩이거나 어마어마한 돌출이 아니면 상악발치를 동반한 수술은 이제 하지 않습니다.

 

 

 


또한  II급 부정교합환자에서도 예전에는 상악 제1소구치, 하악은 제2소구치 발치를 했지만 요즘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II급일수록 적극적인 비발치가 필요하다고 느끼며 꼭 발치를 해야 할 경우라면 상악만 발치하고 하악은 스크루와 데이몬 장치를 이용하면 최대 비발치를 해야 합니다.

 

 



5. 교정만으로는 절대 예뻐지지 않는다. 환자에게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유도한다.

교정으로 아무리 치아가 예뻐졌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우울증, 미래비관 등으로 즐겁지 않거나 과체중 등 건강이상의 문제가 있으면 절대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적극적인 정상체중 유지와(정상체중에서 3kg 감량해야 본연의 얼굴선이 나타나게 됩니다.) 적극적인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통하여 전신의 건강상태가 개선되어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세포레벨에서부터 깊숙이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저는 이를 위해 과체중인 청소년기 환자는 적극적인 체중감소를 교정 중 유도합니다.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1년 반 정도 저와 같이 가시면 본연의 얼굴선(지방조직에 가려지지 않은, 그 본연의 선은 대개 칼날같습니다. 호모사피언스의 도해를 보십시오. 어려운 식량구하기 과정을 보여주는 얼굴의 갸날픈 선, 과체중을 불러오는 과식은 그 당시 식량사정에서 있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 운동을 열심히 하시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육체적으로 많이 해소되어 지쳐서 보이지 않던 맑은 마음도 다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야만 저는 제 환자를 디본딩 합니다.

 

 



이제 계측으로 진단하고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느낌으로 판단하고 느낌으로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비과학적이고 evidence가 없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evidence는 십년간 교정환자만 봐온 제 마음속에 제 머릿속에 있습니다.